2017 겨울, 무꼬수린
공항에 갔는데 뭔 일요일에 출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라운지에 자리가 없다. 뭐 그렇다. 나만 빼고 다 놀러 다닌 거다. 비행기도 만석임. 부지런히 놀아야겠다. 친구한테 새벽에 도착하니까 택시를 예약해서 보내랐더니, 미니버스를 보냈다. 새벽 세시 언저리에 톰네 방갈로에 도착. 그대로 기절. (밑에 방갈로는 내 앞방임.) 비몽사몽 일어나서 주는 대로 먹고, 요놈이랑 하이파이브하고, 맥주 사러간다. 톰네 방갈로에서 공식적으로 훔쳐온 레몬 두 개. 섬으로 가는 길은 역대급으로 힘든 길이었다. 높은 파도와 함께 수많은 사람이 토를 했다. 내 앞에서는 앳된 부부가 편의점 까만 비닐봉지로 한가득 하는데, 안보고, 안들으려 애를 썼다. 그렇게 한 시간 거리를, 한 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섬에 도착. 웰컴 푸드..
2017. 12. 12.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