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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6 네팔 [에베레스트] #8 TOP of the WORLD (로부체-고락셉-칼라파타르) (4)

5분의 고민 끝에 결정을 한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로부체에서 출발하여 고락셉(Gorak Shep 5140M)로 이동하여 고소 적응을 하루하고 칼라파타르(Kala Patthar 5550M)에 다음 날 아침에 올랐다가 하산하기로 했지만,

잠은 고도를 낮추어 자는 것이 좋겠다는 네팔리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이리하여 이틀치 일정을 하루에 소화하기로 한다.

여섯 시,

고산병의 두려움에 떨던 어제밤은 잊고

도대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그 무엇인가를 눈으로 직접확인하고자

길을 나선다. (주변에서는 칼라파타르까지 오르기는 힘이 들테니 고락셉까지만 가라는 충고와 함께)

 

 

[빙하지대]

이미 고도는 5000M가 넘었기 때문에 호흡은 힘들다.

평지를 걸을때도 호흡이 딸리기 시작하고,

잠을 못자서 그런지 몸은 축축 쳐진다.

최대한 빨리 올랐다가 최대한 빨리 고도를 떨어뜨려야 겠다는 생각에 발 걸음이 빨라진다.

그 땐 아무생각도 없었다.

일단 무조건 !

그 놈의 에베레스트를 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해가 뜨기 전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빨리 움직였더니

고락셉까지는 한 시간 삼십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락셉에는 구조 헬기들이 난리도 아니다.

아픈 사람도 있고, 물자를 나르는 헬기도 있고,

각양각색의 이유로 분주히 움직인다.

 

 

 



롯지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이제 마지막 산행을 준비한다.

 

[ 저 조그맣게 보이는 언덕이 칼라파타르(Kala Patthar 5550M) ]


칼라파타르(Kala Patthar 5550M) 네팔 뿐만이 아니라 일반인이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높이이자,(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에베레스트를 가장 가까이 정면으로 마주 볼 수 있는, 많은 이들이 꿈꾸는 그 곳,
그 곳은  또 많은이들이 포기 하는 곳이기도 하다.

[푸모 리 (Pumo Ri 7165m) 와 칼라파타르(Kala Patthar 5550M)]

'과연 내가 오를 수 있을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여기까지 왔는데 저기 못 가겠냐?'라는 긍정의 힘으로 눈 앞에 보이는 칼라파타르를 향한다.

경사가 상당하고 이미 고도는 오를대로 올라 있다.

(고도 5000m, 16404 ft : Oxygen rate 53% ,  고도 5500m, 18045ft  : Oxygen rate 50% )

고락셉에서 출발하자 마자 숨이 딸리고
다리도 안 움직인다.

더 불안한 것은 날씨가 급격하게 안좋아 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다섯 걸음 걷고
10초씩 쉰다.

스틱이 없었다면 그냥 땅에 주저 앉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맑던 하늘에서 눈까지 온다.

또 춥다. 나름 다 껴 입었는데도 춥다.

멀리 보이는 칼라파타르 정상이 좀처럼 가까워 지지 않는다.

이미 한 시간이나 걸었는데 정상은 멀기만 하고

호흡은 거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마지막 십분은 10초 걷고 30초씩 쉰다. 머리도 조금식 멍해지기 시작하고,

 


고지가 이처럼 가까운데도 발걸음은 떨어지지가 않는다.

마지막은 단 몇분이면 오를것 같은 짧은 거리를 40분이나 걸려 올라간다. (사진의 속의 거리)

한 시간 사십분만에 힘겨운 사투를 끝내고 칼라파타르 정상에 선다.

 


[칼라파타르 정상]


[ 5550M ]


거칠어진 호흡을 안정 시키고

뒤를 돌아본다.

(사실은 처음 정상에 올랐을때 에베레스트(초모랑마)가 정확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미 늦게 출발한 덕분에 가스가 급격하게 차올랐다.

호흡을 가다듬고 사진을 찍어보니 이니 에베레스트는 안보였고, 눕체만 보이기 시작했다)

 


[ 남체에서 본 에베레스트 Mt. EVEREST 8848m]

[멀리서 바라 본 정상 8848m]

비록 구름이 끼고, 눈이 왔지만 그 모습은 장관이었다.

잘 안보이면 어때~ 이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걸!

주변의 로체 (Lhotse 8516m)(잘 안보임), 눕체 (Nuptse 7864m), South Summit 8749m, South Col 7906m...

[선명히 보이는 것이 눕체, 좌측이 에베레스트]

[좌측 텐트촌이 OLD EBC ]

아무튼 보이는 모든 것이 날 흥분 시켰고,

아름다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지는 구름]
 
EVEREST !

내가 이제 여기를 언제 또 올것이며~

살면서 이렇게 높은 고도에 언제 올라올지~

그리고 그렇게 바라던 에베레스트를 직접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이 울컥했다.

살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를 했다.



그렇게 나는 2011년 5월에 에베레스트를 만났다...






그러나

너무 춥다.

아무리 장관이 앞에 펼쳐져있다 한 들~

추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미 손은 얼어서 셔터도 제대로 눌리지 않고~

옷 사이로 차디찬 바람이 들어오고~ 콧물이 질질 흐른다. 얼굴은 감각이 없다.

30분을 바라보고 있다가 더 있으면 동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하산을 한다.

안녕 에베레스트~



*하산은 신속하게 이루어져
로부체 4910-  고락셉 4180m- 칼라파타르 5550m - 팡보체 3930m (6일차) [팡보체에서 12시간 숙면 ㅋ]
팡보체 3930m - 루클라 2800m (마지막 7일차)로 이루어 졌습니다.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 SAY! happy Everest ^^*]




 

 

 

 

 

 

 


Posted by 동네에서 두 번째로 잘 나가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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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천남 2011.05.1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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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에서 두 번째로 잘 나가는 아저씨 2011.05.18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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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그네 2012.03.26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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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에서 두 번째로 잘 나가는 아저씨 2012.03.27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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