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우유니 UYUNI]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가는 길 (우유니로 가는 길.)

2012. 1. 16. 12:00지금은 여행중/볼리비아 BOLIVIA

.

 




칠레 아타까마에서 투어를 이용하여 우유니로 향한다.

아따까마에서 투어로 2박 3일이 걸리는 길이다.

(물론 칼리마라는 동네에서 우유니로 바로가는 버스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투어로 간다.)

자~ 그럼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가는 길을 시작해 볼까?



아따까마의 고도는 2400M 정도 되는데,

아침에 출발하여 봉고로 볼리비아 국경으로 한 시간 남짓 달린다.

그런데, 이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4800M까지 올라갔다가

볼리비아 국경 4300M에 다다른다. ( ABC 안나프루나 베이스캠프가 4130m니까~ 엄청 높은거다, 거기 올라가기도 힘든데...)

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보가 되어갈 준비를 하게된다.ㅋ

평소에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아따까마-볼리비아 국경에서 신나게 사진찍고 논다.

본인이 순식간에 어젯밤에 머물렀던 아따까마의 약 두 배 되는 고도에 있는지도 모르고~ㅋ

( 여기선 무조건 빨리 떠나야한다. 그러나 우리팀은 아침도 먹었다.ㅋ)

[ 이 고물 버스의 용도는? ]


푸르다 못해 아주 파란 하늘과, 화산, 그리고 국경...

거기다가 멋진 풍광...

그리고 이 버스~

이 버스의 용도는...

화장실이다. ㅋ

그냥 아무것도 없다 버스 뒤에가서 알아서 싸면 되는 21세기 자연과 마주하는 최신식 시스템이다.

남녀 구분? 그런거 없다. 복불복이다.


 



[ 볼리비아 국경 - 이렇게 생겼어도 도장 잘 찍어준다. ]


사실 국경 이민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열악하지만,

여기는 볼리비아니까~

그렇게 그냥 인정하면 아주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여지껏 가본 국경중에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국경이자,

화산과 함께 아주 멋지게 어울리는 국경이기도하다. (엄청나게 투어팀들이 출발하고, 도착한다.)

[ 2박 3일 동안의 우리의 투어팀은 총 11명 , 4X4 2대다. ]

이렇게 평균고도 4000M 이상을 계속 달린다.

조금 높으면 4500m 조금 낮다 싶으면 3500m다

그런 길을 계속 달린다.

물론 비포장이고,

이 때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산병이 시작된다.

거의다 고산병에 시달린다. 약먹어도 얄짤없다~

나처럼 고산증세가 없는 사람은 천국으로 가는 아름다운 길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풍경~? 이런거 눈에 보이지 않는다.ㅋ

머리가 깨질것 같은 두통, 어제 먹은 것을 다시 꺼내 보게하는 구토, 그리고 가쁜 호흡~ etc.. = 고산병

( 나만 아니면 되는건가? ㅋ)

 



 



 

[ 2박 3일동안 만나게 되는 고산의 호수 - 에메랄드, 빨간색,흰색,거무튀튀한 색의 호수들을 볼 수 있다. ]


고산의 호수들은 활화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뭐 색이 가지가지라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기에~ 플라맹고들이 아주 많아서 사진 찍는 재미도 있다.

물론 자꾸 호수들을 보다보니~

나중에는 슬쩍 지겨워 지기도 한다. 

 

[ 고산의 온천. ]


가는 도중에 온천도 있는데~

주변에 화산이 많아서 아주 뜨거운 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역시나, 물은 아주 미지근했다.

그래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여기 온천도 자연과 마주하는 시스템이라서,

알아서 옷 갈아입고, 알아서 말리면 된다.ㅋ

( 볼리비아는 자연에게 나를 맡기면 된다.)

 

[ 계속되는 높은 고도 -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이 반 쯤 나가서 투어를 한다.ㅋ ]


비포장을  계속 달리고 달려,

포인트마다 내려 준다.

이 때쯤 되면 사람들 안색은 아주 안좋다.

 



 

[ 간헐천 - 부글부글 끓는 모습은 장관이다. ]


가는 중간 중간에 계속해서 바뀌는 풍경들은,

계속해서 여행객을 현혹시킨다.

 

[ 첫 날 숙소 4200m - 이 정도면 5성급이다. 둘쨋날 숙소는 더 좋다. ]


숙소에 가면,

장관이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변기와의 대화를 나눈다.

이래서 고산병이 무섭다.

마치, 패전한 장병들처럼, 각자의 방과, 식탁에 널부러져 있다.

그리고 이 높은 숙소에서 하이라이트는,

별이다.

에베레스트에서 본 별처럼 쏟아지는 남반구의 별을 볼 수 있다.


 

[ 숙소 전경 -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전형적인 예. ]


뛰어난 건물은 아니지만,

지내다 보면 저런 숙소도 정겹다.

그리고 누구나 잘 수 있다.^^

[ STONE TREE - 볼리비아 여행사 어디에나 걸려 있는 문제의 그 사진. ]


[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가는 길 - 오른쪽에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는 이유를 그대는 아는가? ]


이렇게 나는 우유니로 향하고 있었다.


* 많은 사진이 있지만, 추후에~


- 이 글은 '빌려 쓴 노트북'에서 작성된 글 입니다.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