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8. 22:18ㆍ지금은 여행중/332 WORLD
주는 대로 먹고,
일어나면,
언젠가 보았던 풍경.
바로 단풍국에 도착.
이십몇 년 전에 오른편 세컨더리 끌려갔던 기억이 소환됨.
마트 가서 김치 샀음.
시골 달리면서 더위사냥 충전.
첫 일과.
술사기.
해장엔 참깨.
잊을만하면 먹는 맛.
깡시골 반지하 에어비앤비.
집주인 발망치에 뜬눈으로 지샘.
개님의 표정은 곧 나의 표정.
600Km 달리기.
앞으로 삼만 이천번 볼 호수의 시작.
사진만 보면 강원도 어디메쯤 초입.
깡시골, 맛 좋은 커피.
워라밸이 깡패임.
7시 오픈 - 2시 퇴근.
캐나다에서 제일 높은 롭슨 마운틴.
구름 뒤에 있음.
청량함.
Jaspar.
재스퍼 국립공원.
재스퍼에 불이 나서, 서울의 두 배 반 면적이 탔음.
처참함.
재스퍼 다운타운 초입도 많이 탔음.
재스퍼에서 밴프 쪽 80km까지 군데군데 꿈같은 길이 잿더미가 됨.
다른 길처럼 단풍 들었으면,
이 길이 무조건 1번이었을 듯.
갑자기 눈내림.
아직 9월임.
숙소에 얼마 전에 곰 나옴.
이 동네는 온통 전화가 안 터짐.
밖에서 본 숙소.
으리으리함.
내부는 누구나 상상하는 오래된 모텔임.
눈 뜨면 출발.
꾸물거릴 틈이 없음.
기가막힘.
돈 주고 보라고 해도 봐야 함.
눈만 돌리면 장엄함.
호수.
페이토 호.
Peyto Lake.
호수는 무조건 높은 곳에서 일찍 봐야 함.
또 호수.
보우 호. Bow Lake.
운전할 맛 남.
두 시간 또는 오분.
무료 또는 칠만 원.
밴프 곤돌라.
아름답구먼.
밴프 국립공원. Banff.
밴프 스벅.
밴프빌리지.
아기자기함.
모레인 호.
Moraine Lake.
버스 시간 잘 맞춰야 함.
약 1억 명의 사람이 있음.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
얘만 레이크가 앞에 있음.
약 5억 명의 사람이 있음.
호수는 뭐다 - 일찍 높은 곳에서 봐야 함.
사람이 바글 바글한 페어몬트.
비상식적 가격이 합리적으로 위장됨.
호수 많이 봐서,
슬슬 지겨워질 때쯤.
호수 앞에 숙소를 예약하는 담대함.
1년 전 예약.
1층은 무조건 시끄러우니,
힘들어도 2층으로 가야 마음 편함.
캐리어 무거워서 대략난감.
무릎이 성할 날이 없음.
에메랄드 호.
Emerald Lake.
기가막힘.
정말 에메랄드임.
요호 국립공원.
Yoho.
오후 6시 이후
관광객이 빠져나가면,
조용하고 물이 예뻐짐.
거의 미친 풍경임.
단점은 식당은 레스토랑뿐이라는 거.
셰프의 뜻을 알 수 없는 안심.
그러나 먹을만함.
마땅히 대안도 없음.
추워서 벽난로 오지게 땠음.
따닥따닥.
내셔널 브릿지.
새벽에 가야 사람 없음.
꼭, 한 번은 먹는다는 전설의 요리.
한겨울.
로저스 패스.
아직 9월임.
와이너리 구경 감.
와이너리도 또또또 호수 뷰.
세병 마심.
집 앞도 또또또또 호수뷰.
오카나간 호. Okanagan Lake
동네 이름은 복숭아랜드.
물 맑음.
황금빛임.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르는 곳에서도 해는 뜸.
노스 밴쿠버.
옛날에 잠시 살던 동네에 와봄.
하나도 안 변함.
정말 아무것도 안 변함.
하숙집 외관도 그대로.
혼자 놀던 운동장.
생애 첫 스타벅스 입문지는 피자헛이 되었음.
밴쿠버 다운타운.
생애 두 번째 스타벅스는 그대로임.
추억의 돌기둥.
그대로 있어서 깜놀.
이 집도 그대로임.
다른 것에는 무덤덤했는데,
이 술가게 보고는 마음이 움찔함.
동네에서 제일 많이 간 곳.
잠시 살던 아파트도 그대로임.
재건축 따윈 없음.
홈리스 많아져서 놀람.
Golden 지역 맥주는 기본적으로 다 맛있음.
집 앞, 대학교에 가봄.
UBC 학식 먹음.
예전 시내에서 공차던 곳 가 봄.
그대로임.
갯배 탔음.
처음 타봄.
불났음.
만국공통 불구경.
고등학교 친구가
제일 처음으로 데리고 갔던 그때 그곳.
굴 먹음.
노로바이러스 노이로제로 구운 거 먹음.
커피로 환기하고,
쌀국수로 마지막 식사함.
4박 5일간 2100Km 넘게
안전하게 달려준 말리부에게 감사.
잘생긴 새 비행기.
787-10
다 좋은데 오토만은
나에게 너무 불편함.
무릎이 한 번에 안 펴짐.
어깨벨트도 하라함.
알래스카 항공 봤으니,
알래스카를 가야겠음.
안녕!
그리고,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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