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을.
걸어가다 보면 , 끝이 나오겠지 하면서, 다음 주에 같은 산을 또 갔는데... 하산하던 도중에 등산로에서 땅벌로 추정되는 놈이 나의 오른 손등을 쏘고 도망갔음. 그리고 나는, 뜻하지 않게 타노스의 손을 가지게 되었음. 20년 전 수술로 봉합한 곳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라 병원을 두 번이나 갔음. 봉합한 부분에서 진물이 났음. 사실 쏘인 곳은 손목임. 주사 조금만 늦게 맞았으면 터졌을 거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했음. (생각보다 심해서 전화로 아버지에게 땅벌에 쏘였다고 말했더니 - 사내자식이 장수말벌도 아니고 땅벌에 쏘인 것 때문에 병원을 가냐고 쿠사리를 줘서 늦게 간 것도 없지 않아 있음.) 레몬이네 집을 대형 평수로 바꿔줬더니, 애가 미칠 듯이 커졌음. 이래서 다들 큰 집 사나 봄. (사는 것은 바라지도 않고..
2020. 11. 12.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