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6. 13:23ㆍ지금은 여행중/태국 THAILAND
난 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충분히 이행한 셈이다.
먼저 하라 했다.
가짜 장수풍뎅이인줄 알았는데,
살아있었음.
뭐지,
여기 왜이렇게 익숙하지?
성의 없다 못해,
단출한 짐.
노란색 종이가방은 약'가방임.
나이 드니, 약이 늘어남.
조식으로 쌀국수를 4번이나 시켜먹음.
시킬 때마다 '곱빼기'를 외쳐댔더니,
다음날, 다다음날은 알아서 곱빼기로 세팅해줌.
그도 그럴 것이 - 키 크고 이상한 모자 쓴 아저씨가 나밖에 없었음.
첫날은 맑은 쌀국수였음.
언제나 가는 그곳과,
언제나 있는 소녀들.
묘족' 마을도 잘 있음.
작년에 그렇게 공사를 하더니만,
결국에는 이렇게 좋은 도로가 생김.
비포장의 거친 맛은 없어졌으나, 산꼭대기 사는 사람들은 삶의 질이 달라졌을 듯.
이번에는 일찍 가서, 우기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음.
그래서 조그마한 차를 빌림.
물론 큰 오토바이 빌리는 가격보다 쌈. (사실 싼 맛에 빌림)
결론적으로는 아주 나이스한 선택이었음.
이 얼마 만에 우핸들인가! 하고 깜빡이를 켤 때마다 움직이는 와이퍼.ㅋ
깜빡이 대신 와이퍼가 움직여도,
모든 차 운전 가능함. (자랑임)
늘 가던 산꼭대기 카페.
문은 열렸는데,
사람이 없음.
문을 닫은 건지,
우기에 올라오는 사람이 없어서 운영을 안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음.
나도 이 시기에는 처음이라.
도통 감이 오지 않았음.
건기에 다시 와야 한다는 핑계를 만들었음. (지금 건기임.)
산꼭대기에 비가 억수로 내림.
포장도로는 절반만 완성되었음.
오토바이 타고 왔으면 큰 일 날 뻔했음.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내렸고,
길은 아수라장.
(차가 경차라서, 언덕을 기어 올라가는 것이 '빅스릴'이자 단점임.)
저녁 만찬.
세상엔 맛있는 것이 너무 많음.
다음 날 조식. (첫 국수와 두 번째 국수의 닭 날개 갯수가 틀림)
뒤늦게 쌀국수 파트로 온 직원이 (어제 쌀국수 담당 직원)
곱빼기 쌀국수와 살포시 닭날개 두 개를 얹어줌. (기분 겁내 좋았음.)
십몇 년 만에 온천에 감.
더 깔끔하게 바뀌었음. (완전 좋음)
내가 여기를, 땡볕에 꼬꼬마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음.
그땐 뭔가에 미친 것이 틀림없음.
계란 샀음.
계란 삶았음.
삼십 분 삶아도 완숙 안되니 참고하시고, (안내판에는 20분이면 완숙이라고 적혀있을걸?)
암튼 노른자가 먼저 익음.
수영장도 깔끔하게 바뀌었음.
오는 길에 교차로에서 파는 꽃도 사서 달고,
암튼 태국 사람 다 되었음. (눈탱이 안 맞고 샀음)
얻어걸린, 계란면
맛있음.
얻어걸린 야경.
배고플 땐, 굽기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직원들이 친절하게 구워줌.
세상엔 맛있는 것이 (생략)
부추도 구워 먹음?
오늘은 두 마리가 출격함.
야무지게 사탕수수 먹는 중.
다시 마지막 날 조식당.
곱빼기맨 나타나자 환하게 반겨줌.
문제는 국물보다, 면이 너무 많음.
배부르고, 졸릴 땐,
다시 올라가는 거지.
오늘 날씨 좋고,
하늘 파랗고
가족사진 찍기 딱 좋은 날씨군.
종류는 많지만,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시킴.
그걸 다 먹는 센스.
사실 조금 부족함.
도이창 찾으려고 몇 번을 헤맴.
역시 도이창임.
다시 도이뚱도 찾아야겠음.
사람들은 부지런함.
나도 더 부지런히 놀러 다녀야 한다고 느낌.
나 빼고 다 놀고 있었음.
끝.
(우리동네 가을가을)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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