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행중(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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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가을.
골든리트리버 인절미들은 이렇게 꼬물거리다가 이렇게, 의젓해졌고 결국, 이렇게 커버렸다. 벚꽃은 더 풍성해졌고 여전히 행사들은 시골에서 열렸다. 직원 회식은 언제나 해장국과 수육. 냉면도 계속 먹어댔다. 운동하는 꼬꼬마들과 담력체험을 핑계로 먹고, 자고, 살만찌웠으며 바지락찜은 언제나 나의 쏘울푸드였다. 할머니 아들의 딸이 딸을 낳았고, 우리 집은 화목했다. 물론 내가 그 화목함을 방해하는 큰 요소이기도 하다. 냉면의 양이 점점 늘고있으며, 녹음은 짙어졌다. 새로운 냉면집을 발견했고, 산을 자주 올랐다. 밑창이 떨어져서 구둣방에서 본드로 붙였더니, 그다음 산행에서 수명을 다했다. 아, 그는 좋은 등산화였습니다. 외쿡사는 친구들이 놀러와서 안성구경을 시켜주었고, 오래간만에 남사당공연을 보았다 그리고는 생각했..
2018.09.18 -
2018 무꼬 수린
그렇다.더 열심히 놀아야한다.쉑쉑이를 하나먹고제2터미널을 갔다.주는대로 먹고불꺼지면 자는거다.입국신고서 양식이 바뀐듯.자정에 푸켓에서 출발새벽 두 시 반에 쿠라부리에 도착.아침에 짐을 바리바리 싸고,개형님과 인사하고,항구로 갔다. 분명 3개월 전에는 이딴것이 없었는데...그렇다이제 국립공원에서 술을 안팔고....공식적으로도 먹을수도 없다.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으나,아무튼 그렇다.한 시간 달려 청캇 도착.노르웨이 꼬꼬마 형님들과 함께 응암에 도착.집 도착.원래 침대가 있다가.잠시 매트만 있다가다시 침대가 생겼다.이불이 개귀여운 것으로 바뀌었다.짐정리 마치고,3개월 동안 짱박혀있던 오리발도 받아왔다.술뿐아니라,담배도 지정된 곳에서 피워야한다.뭐 하지말라는게 많아졌다.이러면 나가린데...동네 순찰.방갈로의 ..
2018.03.07 -
2017 겨울, 무꼬 수린
공항에 갔는데뭔 일요일에 출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라운지에 자리가 없다.뭐 그렇다.나만 빼고 다 놀러 다닌 거다.비행기도 만석임.부지런히 놀아야겠다.친구한테 새벽에 도착하니까택시를 예약해서 보내랐더니,미니버스를 보냈다.새벽 세시 언저리에 톰네 방갈로에 도착.그대로 기절.(밑에 방갈로는 내 앞방임.)비몽사몽 일어나서주는 대로 먹고,요놈이랑 하이파이브하고,맥주 사러간다.톰네 방갈로에서 공식적으로 훔쳐온 레몬 두 개.섬으로 가는 길은역대급으로 힘든 길이었다.높은 파도와 함께수많은 사람이 토를 했다.내 앞에서는 앳된 부부가 편의점 까만 비닐봉지로 한가득 하는데,안보고, 안들으려 애를 썼다.그렇게 한 시간 거리를, 한 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섬에 도착.웰컴 푸드는교촌치킨보다 맛나다는 쑤린표 윙튀김.진짜 ..
2017.12.12 -
2017 봄,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2017 봄. 이유가 어찌 되었던 간에 그렇게 또 네팔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짐을 쌀때가 제일 행복하긴 하더라. 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눈이 일찍 떠진다. 그래서 조식도 먹는다. 나이가 들면서 습관도 변하나 보다. 언제나 그리운 테이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좋은 일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기도 해서 한동안 심란했다. 그렇게 또 지나가겠지만... 멋진 계획을 세워야겠다. 요즘은 너무 멋지지 않은 계획만 세웠던터라... 자 이제 또 어디로 가볼까? 끝.
2017.05.11 -
2017 무꼬 수린.
딜레이.라운지에 앉아있는데.한 시간 딜레이란다.눈이 왔으니 뭐 그러려니 해야지.비행기에 올라탔더니.본격적인 기다림의 시작.연결편이 안 와서,활주로가 혼잡해서,이유는 다양했으며.그렇게 비행기에 꼼짝없이 2시간을 더 앉아있었다.자정 전에 도착하기로했던 비행기는 새벽 3시를 조금 지나 도착했다.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2시간을 더 달린다.일단 배가 고프니 뭐라도 먹고.아무 곳에서나 자고 일어나.친구가 개업한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맛있다.그리고 또 먹는다.맛나게 먹고,계속 이동.정겨운 맥주박스.그렇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오솔길을 지나.방갈로에 입성.정겹다.어미가 버린 원숭이를 잘 보살피는, 착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먹고, 또 먹는다.도깨비가 이렇게 재밌을줄이야...유행 지난 드라마에 푹빠졌다.계속 먹고,노래 부..
2017.03.02 -
첫눈 내리던 날.
아무런 준비나, 계획은 없었다. 그냥 떠났다. 세시에 발권하고, 짐을 대충 챙기고, 네시 반에 지하철을 타고 여섯시 반에 비행기를 탔다. 다음에는 하루 전날에는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물론 그렇게는 안 하겠지만... 비행기를 타기는 탔다. 마지막에. 땀을 흘리며. 정신없이 탓더니, 멍하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 버스를 타러간다. 오뎅국수 먹고, 눈떠보니, 쿠라부리 일단 맥주 한 잔 먹고, 얘랑 조금 놀다가 저녁은 톰이 대접해줬다. 맛나게 먹었다. 눈떠보니 아침, 항구로 간다. 오늘도 막이 쑤린으로 가는 보트를 운전한다. 도착 파도가 잔잔해서 한 시간만에 도착했다. 오늘이 꼬 쑤린 마이응암이 개장하는 날이다. 그러니까 첫 손님으로 가는거다. (물론 청캇은 한참 전에 개장했다.) 내가 공식적으로는 1번이 맞..
2016.12.06